⊙ 9월 아리샘 학부모 책모임 및 토론논제 안내 ⊙

1. 모임일시 : 9월 21일(목) 저녁 7시 ~ 9시

2. 모임장소 : 마산삼진고 학교도서관

3. 책제목 : 이민진 <파친코>1,2권

  이 소설은 일제강점기 부산 영도에서 시작해 버블경제 절정에 이르렀던 1989년 일본까지, 한국과 일본을 무대로 거의 100년에 걸쳐 펼쳐진다. 어머니 양진과 함께 허름한 하숙집을 꾸리며 살아가는 열여섯 선자는 일본을 오가며 일하는 생선 중개상인 한수를 만나 처음으로 조선 밖의 더 넓은 세상을 상상하기 시작하지만, 그의 아이를 가진 뒤에야 그가 오사카에 아내와 아이를 둔 남자임을 깨닫고 상심한다. 한편 선자네 하숙집 손님으로 온 목사 이삭은 선자를 자신의 운명으로 여겨 청혼을 하고, 선자는 이삭과 결혼해 오사카로 건너가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그러나 조선인이자 여성으로서 차별과   멸시를 견디며 "더 이상 일할 수 없을 때까지 일해"(338쪽) 자신과 가족을 지켜내야만 하는 선자의 삶은 지난하고도 고되었다. 선자를 둘러싼 파란만장한 가족사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해방, 한국전쟁, 분단 등 한국 근현대사와 겹쳐지며,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자이니치(재일동포를 일컫는 말)’의 삶이 눈에 들어오면서 가슴이 먹먹해진다.

4. 토론논제 : 첨부파일 맨 뒷장에 토론논제를 실어 두었습니다.

 1) 간단한 자기소개 및 소설에 대한 전반적인 감상 나누기(별점을 부여한다면 내 점수는?)

 2) 등장인물 중에서 마음에 오래 머물렀던 인물이나 인상 깊었던 인물, 응원해 주거나 공감

   되었던 인물은 누구였는지, 등장인물의 이름과 관련된 의미를 함께 이야기 나누기

 3) 읽은 내용 중에서 마음에 와 닿았던 문장이나 인상 깊었던 구절과 장면을 선정해 감상을

   함께 이야기 나누기

 4) 이 소설은 한 개인의 입장에서든, 재일 조선인의 입장에서든 여러 선택의 문제에 직면한 

   인물들의 심리와 행동을 묘사한 부분이 많다. 선택에 관련한 상황에서 이리샘님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함께 이야기 나누기

  (1) 한수의 아이를 임신한 선자가 미혼모가 되기로 결정한 선택

  (2)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한 선자와 결혼을 결정하기로 한 이삭의 선택

  (3) 선자를 만난 노아가 자살을 한 선택

  (4) 솔로몬이 아버지의 파친코 사업장에서 일하기로 결정한 선택

 5) 소설을 읽은 후, 등장인물들의 말과 행동에서 궁금했던 부분이나 의문이 가는 점, 예상

   하지 못한 결과로 이어진 일들, 일제 강점기를 살아 내었던 그 시대의 한국인과 재일 

   조선인에게 느낄 수 있는 감정과 되새겨보아야 할 일 등 다양한 질문거리를 생각해 와서 

   함께 이야기 나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