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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9월 「파친코 1,2권」책모임 후기
작성자 *** 등록일 2023.10.07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 1,2권」책모임 후기


  9월 21(저녁 7학교도서관에서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1,2」권으로 아리샘 학부모 독서회 책모임이 펼쳐졌습니다참석하신 믿음님냥이님마음의 여유님과 진행자인 허니샘은 일제 침략이 낳은 한국 근현대사의 비극 속에서 조국의 구원과 해방을 그토록 갈구했지만차별과 멸시를 당하며 자이니치(재일동포)’의 고단한 삶을 살아야만 했던 조선인들의 삶에 가슴 먹먹해하면서도 인간답게 살기 위해 노력했던 소설 속 인물들을 마주하며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하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갔습니다.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그래도 상관없다로 시작하여 경희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로 끝맺는 소설훈이와 양진선자와 한수요셉과 경희이삭과 선자노아와 모자수 등...수많은 인물들이 일제강점기와 그 시기 일본에서 조선인으로 살아야했던 가슴 시린 서사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했던 감동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삶에서 어떠한 선택을 할 때에는 그것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임을 알려주는 소설,

선자가 어떠한 선택을 할 때도 본인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 훈이의 믿음과 어머니 양진의 사랑이 만들어 준 것임을 보여주는 소설가족을 너무나 사랑했던 아버지를 보면서 자랐기에그 아무리 조선에 첩을 둔 남자가 많다고 하여도선자는 한수의 첩이 될 수 없다고 강하게 거절하는 모습과 경희를 대하는 요셉의 마음은 일본에서 자신이 부당하게 대우받는 처지를 누구보다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었기에 일제 강점기 식민지 조선인 여자가 멸시받고 무시받는 일을 용납할 수 없었던 남편의 마음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하는 소설이었다.

  선자를 만난 후 노아가 자살을 선택한 부분은 여러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였지만당당하게 일본 사회에서 조선인으로 살아갈 수 없는 현실에서 자신이 선택한 일본인으로서의 삶 ? 탈출구라고 믿었던 교육(와세다 대학 진학)을 받았음에도 나아지는 것이 없음에 절망했고 을 더 이상 살아갈 수 없게 된 데에 대한 자포자기의 심정 ? 일본인인 척 살고 싶었지만그마저도 어머니가 찾아오면서 희망을 잃음 을 자살로 마감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러 토론논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픈 역사는 반복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자신의 신념대로 행동하면서 현실을 안고 살아가기로 결심한 솔로몬의 선택을 응원하는 시간으로 책모임은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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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수총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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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훈 2023/11/23 11:49

    큰딸이 먼저 읽고 추천해준 책이었고 아리샘 독서회에서도 이책으로 모임을 한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과 여성중심의 가족사를 배경으로 한 모성애를 그린점이 전에 읽었던 '알로하 나의 엄마들'과 비슷했습니다. 자식을 위한 희생과 사랑은 어느 누구보다 지극했던 우리의 어머니들~~빼앗긴 나라를 지킬수 있었던 근간이 우리의 어머니들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쉽게 읽혀지기도 했고 사건의 전개가 빠르고 뜻밖의 결말에 당황했지만...
    등장 인물들이 모두 기억에 남을 정도로 인상 깊었던 책이었습니다.
    독서회를 통해 이야기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고현정 2023/10/10 17:46

    책표지는 예쁘고화려한데 책속의 이야기는 참 많이도 힘들고 괴롭고 안타까운 이야기들. 내가 겪지않아서 다행인 시대적 아픔들~ 왜?제목이 파친코일까는 읽어나가며 알게되었고  참으로 대단한어머니임에 박수를 보내는 맘으로  나의 편안하고 안정적인 가정사에 괜히 감사함을 느껴보았다. 어려운이야기 낯뜨거운이야기를  쉬이 읽어나갈수있는  이번책!!!  자~~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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