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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책 속 좋은 구절2
작성자 *** 등록일 2019.06.03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2


이렇게 대학 교육이 황폐화되는 사이에 세상은 완전히 바뀌었다.

 지난 몇 년 동안 세상은 1인 미디어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유튜브와 팟캐스트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누구든, 언제든 카메라 혹은 마이크 앞에서 자신의 소신과 이야기를 떠들 수 있게 된 것.

 동시에 TV는 예능이라는 장르가 전 영역에 침투했다.

 뉴스도, 정치 토론도, 인문학도 예능화되는 중이다.

 말하자면, 말이 말을 낳는, 뱌야흐로 구술 시대가 도래한 것. 그 말들은 다 글을 전제로 한다.

 혹은 그 말들을 엮으면 책이 된다. 20세기엔 말과 글 사이에 아주 깊은 절벽이 있었다면,

 지금은 말과 글이 그 간극을 넘어 서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중이다.

 말이 글을 낳고, 글이 다시 말의 씨앗이 되는 식으로.

 이 정도면 말과 글이 21세기적 생존 전략이 되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요컨대, 생산수단은 말, 생산관계는 디지털! 백수한테는 딱 좋은 활동 무대다.


백수는 규율과 제도에 갇힌 노동은 거부한다.

 대신 뭔가를 창조하고 관계를 확장하는 활동은 언제든 오케이!

 유튜브건 팟캐스트건 자유롭게 활용해서 자기를 표현하면 된다.

 기술은 준비되었으니, 문제는 콘텐츠! 결국 이야기가 핵심이다.

 이야기를 창조하려면? 거듭 말하지만, 자신을 탐구하고 타자와 접속하기.

 취준생과 혼밥족이 위험한 건 그래서다.

 접속이 없으면 변용도 불가능한 법,

 자기를 알기 위해서도 타자라는 거울이 필요하다.

--- 4장 배움에는 끝이 없다

 - 4. ‘크리에이터의 기본기 - 말하기, 그리고 글쓰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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