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하게 산다는 것 담백한 관계란 ‘지나치지 않고 적절하게’ 상대의 입장과 욕구를 배려하는 데서 시작한다. 더불어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적절히 마음을 쓰며 내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적절하다’는 것이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이다. 누구는 싱거운 음식을 선호하고 누구는 단맛을 선호하는 것처럼, 인간관계나 삶에서 ‘적절함’이라는 정도를 쉽게 단정 짓기는 어렵다. ‘객관적’이라는 말도 마찬가지다. 대체 뭐가 객관적이냐는 질문을 참 많이 받는다. 그럴 때마다 내가 하는 말이 있다. “우리가 상대의 일에 대해 조언하는 것처럼 내 일에 대해 조언할 수 있다면, 그것이 적절한 것이고 객관적인 것이다.” _58p. 1장 ‘담백한 관계란 적절한 배려가 전제된 사이’ 중에서
상담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아니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갈등이
결국은 ‘기대치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이 세상에 내 기대치를 온전히 만족시켜줄 사람은 없다. 그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드라마 시청률도 40퍼센트만 나오면 ‘대박’이라고 한다. 때로는 51퍼센트의 지지율만 얻어도 대통령이 되고 국회의원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 대체 우리가 무슨 수로 인간관계에서 100퍼센트의 만족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_79p. 2장 ‘기대치를 낮추니 이윽고 보이는 것들’ 중에서
사람들이 인간관계에서 가장 예민하게 여기는 건 무엇일까?
바로 상대가 나를 무시하는지의 여부다. 작게라도 무시당했다고 생각하면 역시 자신의 나르시시즘에 크게 상처를 입는다. 물론 여기에는 나의 문제도 작용해서, 상대는 나를 무시하지 않았는데 나는 그랬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핵심은 원만한 인간관계를 해나가고 싶다면 상대에게 그런 느낌을 주지 않도록 처음부터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_124p. 3장 ‘나는 흔들리면서 상대는 한결같기를 바라는 마음’ 중에서
마음에 여유를 갖는 건 삶의 어느 순간에서든 정말로 중요하다.
인간관계도 담백해지므로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다. 우린 너 나 할 것 없이 담백하고 편안한 사람에게 호감을 느낀다. 그리고 호감을 느끼는 상대에게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게 인지상정이다. 결과적으로 내 주위에 그런 사람이 많을수록 ‘인복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내 인복은 내가 만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_163p. 4장 ‘내 인복은 내가 만들어가는 편이 낫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