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 시인과의 밤 & 낭송회 후기글] 11월 23일(목) 저녁 7시 11월 아리샘 학부모 독서회 모임은 이은문화살롱에서 ‘운다고 달라지는 아무 것도 없겠지만’,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을 먹었다’,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를 지은 [박준 시인과의 밤 & 낭송회]에 참여하는 걸로 진행되었습니다. 마음처럼 되지 않았던 과거의 일들과 마음만으로는 될 수 없었던 미래의 일들을 생각하며 읽었던 박준의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을 먹었다> 사람은 무엇으로 기억되고 추억되는지, 마음에 담아 두었던 그 누군가의 이름, 얼굴, 눈망울, 그 누군가와 함께 한 여행, 영화, 그해의 어느 장소 등 저 멀리 두고 온 기억의 파편들을 떠올려 보았던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 것도 없겠지만> 마산삼진고 아리샘 학부모님들과 함께 참석한 ’박준 시인과의 밤 & 낭송회‘행사 행복의 문은 한쪽이 닫히면 다른 쪽이 열리는 법이지만, 흔히 우리는 닫힌 문만 오랫동안 보기 때문에 우리를 위해 열려 있는 다른 문은 보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박준 시인의 시와 삶 이야기를 들으며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소소한 일상 속 시를 읽는 즐거움, 누군가의 슬픔을 부드럽게 쓰다듬는 마음의 결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박준 시인의 말 속에서 마음의 온기를 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밤, 마음 한 철이 따스해졌던 시간을 누릴 수 있어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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