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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 [산책을 듣는 시간] 책 속 좋은 구절
작성자 *** 등록일 2019.07.01

정은 [산책을 듣는 시간]


“어른들의 관계란 그런 거야. 사람마다 적절한 거리가 있거든.

가까워지면 결국엔 멀어지지. 그런데 멀어지지 않으면서도

아주 가깝게 다가가는 어떤 지점이 있어.

사람마다 그 적절한 거리를 찾아내서 유지하는 거야.

각 관계를 교통정리 하면서. 쉬운 일은 아니지. 쉽지 않아.

하지만 보람이 있지. 보람이 없기도 하지만.” --- p.58



“옛날에 어떤 철학자는 별마다 내는 소리가 다르다고 생각했대.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밤하늘이 악보로 보였겠지.

소리는 결국 주파수고 별들은 주파수를 가지고 있으니까

허무맹랑한 생각은 아닌 것 같아.” --- p.88



“사춘기가 왜 있는지 알아?

동물은 어느 정도 성장하면 부모 곁을 떠나잖아.

독립을 돕는 호르몬이 나와서 그렇게 되는 거래.

인간도 마찬가지인데 우린 신체 성장이 끝나도 부모 곁을 떠나지 않잖아.

더 오래 보호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몸에서는 독립하라는 신호를 보내니까

부모 곁에 있으면서도 보호와 도움을 거절하는 사춘기를 겪게 되는 거지.” --- p.135~136



당신의 산책을 들어 드립니다.

산책은 많은 것을 해결해 줍니다.

신청하는 이유를 적어서 연락처와 함께 메일을 보내 주세요.

당신의 부족한 시간에서 산책할 시간을 만들어 드립니다.

우리는 함께 산책합니다.

당신의 직업이 무엇인지, 돈이 많거나 적은지,

어떤 병이 있고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상관없고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궁금한 것은 산책하는 바로 그 시간 동안

당신의 눈과 귀와 코와 손으로 무엇을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만지고 있는지입니다.

그 순간을 나눠 주세요. 그것을 듣겠습니다.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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